코스피 6600 넘어 최고치…반도체 랠리에 7000도 보인다(종합)
외국인 4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전기·전자 업종 1.4조 집중 매수
반도체 호실적 기대에 지수 견인
FOMC·유가 변수…단기 변동성 경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6,600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하며 ‘7000피(코스피 7000)’ 시대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33.6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6657.22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6600선을 넘어섰다. 장중 고점 기준 7000선까지는 약 340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코스피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한때 50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달 들어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8994억 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1조 1014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만 1조 4000억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장중 사상 처음 130만 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인텔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이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보다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실적 전망도 상향 흐름을 보인다.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약 193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시장 컨센서스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역시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높였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과 함께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수도 적지 않다. 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반영될 경우 중앙은행이 매파적 신호를 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 과정에서 실적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 조절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