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도 AI 비서 두고 일한다”…LG화학, AX 교육 3000명 돌파
직접 업무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
CEO 포함 리더 1000명 우선 교육
LG화학 “새로운 업무 표준으로 정착”
LG화학 임직원들이 AI 활용 교육에 참여해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매주 회의를 앞두고 A 사원은 각 부서에서 보내온 보고서 파일을 일일이 수정·정리하느라 한 시간 넘게 시간을 쏟아야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한 뒤에는 버튼 한 번으로 자료 취합과 정리가 자동화되면서 작업 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었다.
LG화학은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 인원이 3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 동안 전체 사무직 인원의 절반이 AX(AI 전환) 교육을 수료했다. 이번 교육은 일부 전문가 중심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에 AI를 직접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무 중심 교육에 대한 임직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보고서 생성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 활용법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LG화학은 구성원 주도의 ‘1인 1 에이전트’ 모델을 중심으로 AX를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각자의 업무 특성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운영하면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교육 참여자들은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와 보고서 작성 자동화는 물론 구매·일정 관리, 사내 규정 안내, 기술·특허 정보 분석 등을 수행하는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AX 확산을 위해 리더 교육도 우선 실시했다. 지난 3월부터 오산 리더십센터에서 최고경영자(CEO) 김동춘 사장을 포함한 리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AI 드리븐 리더십’ 과정을 운영한 뒤 이를 전사 교육으로 확대했다. 리더들이 먼저 AI 활용 경험을 축적하면서 조직 전반의 변화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의 직무별 활용과 AI 기반 업무 자동화 설계 등 심화 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