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기선 잡은 전재수, 개표 초반부터 꾸준히 우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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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 쥔 부산시장 선거 개표

국힘 박형준 후보에 한 발 앞서
출구조사 1.9%P 격차로 접전
개표 과정서 줄곧 앞서 나갔지만
일방적 결과 나온 이전과 달라
투표율 62.1% 높은 관심 반영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앞서며 당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출구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데 이어 개표 과정에서도 줄곧 격차를 유지하면서 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4일 0시 5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 후보는 51.85%, 박 후보는 46.6%를 기록해 5.25%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1.53%를 득표했다. 부산 지역 개표율은 62%다.

전 후보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선 데 이어 개표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표율이 62%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격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전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은 역대 시장 선거 대부분 개표율이 30~40%가 되는 시점에서 당선자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박형준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시종일관 우위를 달렸고 최종 득표율 66.36%로 민주당 변성완 후보(32.23%)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도 박 후보는 62.67%를 얻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는 국정 안정론과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앞세운 전 후보와 정권 견제론에 ‘중단 없는 부산 발전’을 강조하는 박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선거 기간 내내 초접전 양상을 이어왔다. 실제 3일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50.2%, 박 후보가 43.8%를 기록해 격차가 1.9%P에 불과했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53.9%, 박 후보가 44.4%로, 이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9.5%P 차이로 앞서는 조사 결과가 집계됐다.

높은 투표율도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꼽힌다. 부산 지역 투표율은 62.1%로 집계됐다. 이는 이른바 ‘문재인 바람’이 불었던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49.1%)보다 무려 13%P 높은 것으로, 역대 부산 지방선거 가운데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6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선거 기간 내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전 후보 측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 주요 공약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와 함께 박 후보의 시정 성과가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 측은 지난 5년간의 시정 운영 경험과 도시 발전 비전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표 중반까지는 민주당이 기대했던 변화 요구가 표심으로 이어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가 접전을 벌이면서 두 후보 선대위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부산시장 선거 결과는 최종 개표가 마무리되는 4일 새벽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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