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초단체장 결과 분석] 민주 ‘부산 절반의 설욕’… 국민의힘 ‘독주체제’ 균열
與, 북·해운대·사하구 재선 눈앞
국힘 공한수 3선 연임 고지 예상
연제구 진보당-국힘 선두권 경합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 등이 지난 4월 30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약진하며 지방권력 지형 변화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4년 전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내줬던 민주당은 부산에서 절반가량의 기초단체장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남과 울산에서도 다수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국민의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는 모습이다.
6·3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 참패를 딛고 절반에 가까운 자리를 탈환할 모양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국민의힘은 이번에 절반의 설욕에 성공한 민주당에 지방 권력을 상당 부분 넘겨주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 회복에 실패한 국민의힘은 텃밭이었던 부산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형국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일 0시 30분 기준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8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8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2022년 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넘겨준 민주당 후보들도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4년간 구청장을 지낸 북구 정명희, 해운대 홍순헌, 사하구 김태석 후보 등이 1위를 달리며 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지역에서 다시 표밭을 일군 이들은 각각 국민의힘 오태원, 김성수 후보 등 현역 구청장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도심을 보면 영도구에서 민주당이 구청장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훈 민주당 후보가 57.7%, 안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32.9%, 무소속 김기재 후보가 9.4%를 기록하고 있다. 영도구청장을 역임했던 김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인 46.3%를 기록한 바 있다.
다른 원도심 기초지자체들은 국민의힘이 선전하는 모양새다. 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에선 국민의힘 최진봉·공한수·강철호·김영욱 후보가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2022년 당선 당시 모두 국민의힘 득표율이 각각 60%대였던 지역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한수 서구청장 후보는 이번에 3선 연임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태 수영구청장 후보도 현재까진 김진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지만, 최종 결과에 따라 3번 연속 구청장을 연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이하게 당선된 인물들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후보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해온 것으로 평가를 받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초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유일한 진보당 후보는 선두권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제구에서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가 51.5%,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48.6%로 접전이다.
‘4파전’으로 진행된 기장군수, 금정구청장 선거는 표가 분산되거나 접전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기장군은 국민의힘 정명시 47.79%,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38.61%, 무소속 김쌍우 11.86%, 조국혁신당 정진백 1.71% 순이다. 금정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 49.79%, 윤일현 후보 46.97%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 18곳 중 8곳, 울산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이 3곳, 진보당이 1곳, 국민의힘이 1곳에서 앞서고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