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150MW급 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계약…‘탄소제로 섬 제주’ 맞춤형
DL이앤씨와 구매계약 체결…약 5500억 원 규모
친환경 가스복합…제주 청정수소 발전 전환 추진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오른쪽 5번째) 등 동서발전과 DL이앤씨 관계자들이 서명식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이 제주 지역에 총 5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150MW(메가와트)급 친환경 가스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따냈다.
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은 11일 울산 본사에서 DL이앤씨(대표이사 박상신)와 약 5500억 원 규모의 ‘제주 복합발전소 파워블럭 및 부대설비 설치조건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150MW(메가와트)급 규모의 친환경 가스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주기기를 포함한 발전 주설비와 부대설비의 설계부터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이 DL이앤씨와 공동으로 건설할 제주 복합발전소는 향후 무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소 혼소 및 청정수소 발전소’로의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된게 특징이다. 따라서 ‘탄소제로 섬 제주’를 목표로 내세운 제주 지역의 탄소중립 실현과 무탄소 전력 공급 기반 조성 및 에너지 전환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람과 일조량이 좋아 재생에너지 확산에 유리한 특성을 갖춘 제주도는 2030년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탄소제로 2030’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가스터빈 공급 부족과 원자재·시공비 상승, 섬 지역 건설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가스터빈 2기를 적기에 확보해 전체 건설공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제주 복합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이 큰 제주 전력망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SGT-800)에 동기조상기(Syncon)를 적용했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전력계통의 균형을 돕는 설비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전력공급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명호 사장은 “제주 복합발전소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불안정 문제에 대응하고,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제주 도민들께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