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진 울산 임신부, 부산 소방헬기 타고 서울서 무사 출산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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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방헬기 정기점검 중…부산 헬기 긴급 투입
신고 3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도착, 3.47kg 여아 분만

12일 0시께 응급 분만이 임박한 울산의 30대 임신부가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 위해 울산대병원 헬기장에서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 헬기에 오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2일 0시께 응급 분만이 임박한 울산의 30대 임신부가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 위해 울산대병원 헬기장에서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 헬기에 오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응급 분만이 임박한 울산의 임신부가 전국 119 소방 헬기 공조 체계 덕분에 서울로 긴급 이송돼 무사히 아기를 낳았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5분 울산에 사는 30대 임신부 A 씨의 양수가 터지고 태아 심장 이상이 확인돼 즉시 분만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임신 37주 차인 A 씨는 울산 내 의료기관에서는 분만이 어려운 상태로 판단됐다. 울산소방본부는 다른 지역 상급의료기관 이송을 검토했지만, 당시 울산소방 헬기는 정기 점검으로 뜰 수 없는 상태였다.

울산소방본부는 곧바로 소방청과 협조해 전국 119항공대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송 임무는 부산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맡았다. 부산 헬기는 12일 0시 13분 헬리포트가 있는 울산대병원으로 출발했고, 울산소방본부는 같은 시각 A 씨를 구급차로 울산대병원까지 옮겨 헬기에 인계했다.

A 씨는 신고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 38분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으며, 오전 4시 54분 3.47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A 씨 배우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걱정을 했지만 전국 소방이 한마음으로 신속히 대응해 준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 119 항공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협력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대표적 사례”라며 “고위험 산모와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 이송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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