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은 북한?…트럼프, 설명 없이 '김정은과 걷는 사진' 공유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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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8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사진을 올렸다. 도널드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8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사진을 올렸다. 도널드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8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아무 설명 없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때 회담장 주변을 나란히 걷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당시 회담은 1953년 분담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미국과 북한 정상의 만남이었다. 양측은 회담 종료 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싱가포르 회담 결과에 대한 세부 이행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노딜’(결렬)로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하면서 당시 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다.

이후 북한은 오히려 핵무력을 증강했고,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반복해왔지만, 한반도 관련 문제는 우크라니아와 중동 전쟁 상황 등에 밀린 후순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게시한 시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을 게시하기 1시간 전 이란과의 종전합의 서명식이 "14일에 이뤄진다. 이란과 맺은 합의는 바로 ‘핵무기 차단 장벽’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집권 1기 때 김 위원장과 3차례 직접 대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마무리한 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놓은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지난 6일 담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비방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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