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왕좌 바뀌었나…우선주 포함시 삼성전자 여전히 ‘1위’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26년 만에 코스피 대장주가 바뀌었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보통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2000년 11월 21일부터 유지해 온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자리가 약 25년 7개월 만에 바뀌게 됐다.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조6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각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208조1983억원)보다 4561억원 많은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등락을 거쳤으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183조 3000억 원)을 포함할 경우 양 기업의 시가총액 격차는 아직 벌어진 상태다.

이번 순위 역전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97.7%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1.9% 오르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중심 사업 구조를 갖춘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강세장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분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 역시 SK하이닉스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까지 합산할 경우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를 웃돌아 국내 증시 전체 시총 1위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