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미국 재출국' 이유…외신 "살해 협박에 가족 안전 심각한 상황"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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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을 두고 외신에서 홍 전 감독이 신변 안전을 우려해 미국 행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와 스페인 매체 '코페'는 홍 전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소식을 전하며 "홍 전 감독은 살해 협박을 받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우려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신변 안전을 고려해 미국으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사회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철저한 조사와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표팀은 극도로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귀국했다”라며 "홍 전 감독은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와야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여론이 악화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경찰은 홍 전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감독과 가족의 안전 문제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랐다"는 상황도 전했다.

매체는 대표팀 내부 갈등 의혹에 대해 "라커룸에서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는 제보가 나왔다"며 "홍 전 감독이 손흥민의 말을 끊으며 '그건 내가 해야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내용은 제보를 인용한 것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스페인 매체 '아스'도 최근 "홍 전 감독이 안전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상황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홍 전 감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인물"이라며 "언론 앞에서 매우 괴로워했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1승 2패, 조 3위로 탈락한 뒤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지만, 이틀 만인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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