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상 촬영 유치 ‘순항’… 상반기 지역 경제에 17억 원 낙수효과
부산영상위,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 발표
장편 영화 촬영 증가 등 인센티브 효과 입증
교통 인프라 개선 등 과제도 확인돼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시즌3’ 광안리해수욕장 촬영 현장 스틸컷.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시즌3’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촬영 스틸컷.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가 올해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을 발표했다. 부산에서 총 39편의 작품이 촬영됐으며 이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확인됐다.
15일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된 작품은 영화 7편과 영상물 32편으로 총 촬영 일수는 156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작품 수는 동일하지만, 전체 촬영 일수는 31일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편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장편 영화 촬영은 전년 대비 1편 증가했다. 특히 부산 올로케이션 작품이 포함되면서 영화 부문 촬영 일수는 지난해보다 28일 늘었다.
반면 영상물은 TV 예능·교양 및 광고(CF)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장기 촬영이 필요한 TV 드라마나 OTT 시리즈 제작이 다소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1편 감소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상반기 총 4편(영화 1편, 영상물 3편)을 유치하며 예년과 비슷한 가동률을 유지했다.
로케이션 촬영은 직접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팀이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지출한 비용만 약 17억 3000만 원에 달한다. 부산영상위가 운영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 또한 유효했다. 총 6개 작품에 약 2억 3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는데, 이들 제작진은 지원금의 약 4배에 달하는 9억 2000만 원가량을 부산에서 소비하며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정책 효과도 확인됐다. 올해 처음 시행된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는 실질적인 촬영 유치 성과를 냈다. 기장군은 상반기에 약 4800만 원을 지원했으며, 그 결과 기장군 내 촬영 횟수가 전년 16회에서 올해 37회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촬영지로는 도시의 상징적 경관을 담을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가 가장 선호됐다. 이 외에도 복합문화공간 ‘도모헌’, 폐교를 오픈세트장으로 활용한 ‘부산남고등학교’ 등 특색을 지닌 공간들도 촬영지로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프로젝트 유치에 있어서는 인프라의 한계도 드러났다. 최근 대규모 해외 팀이 부산 촬영을 문의했으나, 부산-해외 간 직항 노선 부재로 주연 배우의 일정 조정이 어려워 결국 촬영지가 인천으로 변경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우수한 로케이션을 보유했더라도 항공 노선 등 교통 인프라가 글로벌 프로젝트 유치의 핵심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산영상위는 하반기 대형 작품과 다국적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의 촬영이 예정돼 있어 부산 촬영 현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중예산 지원작과 부산영상위의 제작지원작 촬영이 더해지면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부산은 우수한 촬영 환경과 로케이션 인프라로 국내외 제작사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고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영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