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수 자산관리공사 부산지역본부장 “가계·기업 재기, 취약계층 생활안정 돕는 든든한 이웃”
국유재산 대부료 경감·채무조정 강화
위기 소상공인 등 재기 안전망 역할
공공자산 가치 높여 지역 활력 도모
“가계·기업에는 재기의 기회를, 시민들에겐 공공자산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부산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김종수 부산지역본부장은 최근 부산 남구 대연동 나라키움 부산온타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포용금융과 공공자산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캠코는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경제 위기 때마다 부실채권 정리와 기업 정상화 지원을 수행해 온 공적자산관리 기관이다. 전국 12개 지역본부 가운데 부산지역본부는 부산과 울산, 양산을 관할하며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캠코의 핵심 업무를 가계·조세·국유재산 부문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가계 부문에서는 새출발기금과 새도약기금 운영을 통해 채무조정과 장기연체채권 소각 업무를 수행하고, 조세 부문에서는 체납자의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국가 재정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국유재산 부문에서는 무단 점유 국유재산 발굴과 국유재산 관리 등을 도맡아 공공자산의 효율적 활용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환율 상승,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그 누구보다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조업체가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며 채무가 급증했던 소상공인이 캠코의 채무조정과 장기 분할 납부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지역본부에서도 국유재산 대부료 경감과 채무조정 안내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캠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채무불이행과 세금 체납이 늘어나면 캠코의 채권 인수와 채무조정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럴 때일수록 현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 주체를 직접 만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부산지역본부의 역할이 지역사회의 안전망이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올해 역점 사업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우선 그는 유휴 국유재산을 싸게 매각하기보다는 그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 부산지역본부가 입주해 있는 건물도 원래 남부경찰서였다. 캠코가 나라키움 브랜드의 복합청사로 개발한 것으로 청년 임대주택과 판매 시설이 함께 있다”며 “부산과 울산 지역에 있는 유휴 국유재산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일자리 창출이나 창업, 주민 복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공헌 활동의 무게 중심도 현장으로 옮기고 있다. 단순한 기부금 지원을 넘어 장애아동 대상 스포츠·금융교육 프로그램, 재난 취약가구 화재 예방사업 등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 내 방치된 공용재산을 정비해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코가 늘 가까이 있는 든든한 이웃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생활안정 지원에 더 힘쓰겠습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