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올해 최단 기간 200만 돌파…관객 반응은 엇갈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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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개봉 5일째 200만 관객 돌파
100만도 1위…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
CG·대사·엔딩…관객 반응은 엇갈려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19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인 이날 오후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5일째 저녁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군체’보다 빠른 속도다. 이에 앞서 ‘호프’는 100만 관객 돌파 역시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후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개봉 4일 차에 100만 명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미지의 외계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SF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에그지수에서 81%를 기록하며 호불호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스펜스와 액션 연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사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관객 반응이 엇갈리는 포인트는 크게 외계인을 그린 컴퓨터그래픽(CG), 배우들의 대사, 그리고 마무리 연출인 엔딩 장면 등이다. 우선 CG 논란은 앞서 칸 국제영화제에서부터 불거졌다. 외계인의 CG가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호프’ 제작진은 칸 영화제 상영 직후 국내 개봉 직전까지 편집을 거쳤지만 CG 논란은 여전한 모습이다.

배우들의 대사가 어색하다거나 욕설이 너무 많아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 감독은 앞서 이에 대해 “편집으로 욕설을 다듬고 빼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백 억대의 자본과 오랜 시간이 투입된 SF 영화임에도 개연성과 밀도가 떨어진 채로 영화가 급하게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 감독이 엔딩으로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줬지만, 후속작은 ‘호프’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

다만 국내 영화에서 이때까지 본 적 없던 블록버스터급 추격 액션 장면과 시골과 외계인을 엮은 참신한 소재였다는 점은 호평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호프’ 개봉 직후 언론 보도와 유튜브 등 SNS에서 영화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미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키우는 것 역시 ‘호프’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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