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이성권·서범수, 국힘 부울시당 ‘사령탑’으로…“과감한 쇄신”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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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만장일치로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당 개혁파 분류…“과감한 쇄신 필요”
서범수, 울산시당위원장 합의 추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당내 쇄신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재선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을 만장일치로 새 시당위원장에 추대했다. 울산에서도 서범수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부산·울산시당 지도부가 나란히 비당권파 인사로 채워져, PK(부산·경남·울산) 시도당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을 만장일치로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으로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17대 국회의원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은 당내 개혁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쇄신파 인물로 분류된다. 대안과 미래는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우클릭’ 노선에 반발해 비판 목소리를 내온 모임으로, 최근에는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 지도부 책임론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선출 소감으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직책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금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진단하고, 과감한 쇄신과 혁신으로 다시 시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내부의 단결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양한 인재를 폭넓게 품어 하나되는 부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는 적극적으로 협치하되, 부산의 미래를 그르치는 잘못된 정책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합의 추대됐다. 국민의힘 울산 지역 의원들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박성민 현 시당위원장(중구)에 이어 재선인 서 의원을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서 의원도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내 친한계로 분류된다. 울산시당은 이달 중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부산·울산 두 곳 모두에서 지도부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온 비당권파 인사가 시당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각 지역 정치권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반면 경남은 당권파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초선 박상웅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지역 의원들 간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사흘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저는 경기도 의원님들 중 안철수, 김은혜 두 분은 출중한 정치인이라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도당위원장이 도당 운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을 둘러싸고는 당권파의 시도당 장악 시도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철회로 관련 논란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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