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고공행진에…스마트폰 칩 출하량 급감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스토어 모습.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스마트폰 제조 원가 상승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So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32%)과 퀄컴(22%)의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반면 애플(19%)·삼성(8%)·유니SOC(13%)는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시바니 파라샤 책임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며 "퀄컴은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가 이전 세대와 달리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와 삼성 자체 엑시노스 2600을 함께 채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세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퀄컴의 경우 샤오미 17 시리즈의 판매 부진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등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 확보에 적극 나섰고, 이에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하드웨어 사양 고도화보다는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