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증시에 급제동 거는 안전장치 [손바닥 경제]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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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경제]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지난 7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와 코스피를 합성한 이른바 ‘롤러코스피’로 불리고 있다. 단기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크게 출렁이다 보니 하루에도 몇번 씩 뉴스 속보로 ‘사이드카 발동’이나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평상시 주식 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두 용어를 두고 투자자는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 제도 모두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크게 움직이는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작동 방식이나 효과에서는 일부 차이가 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이 현물시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 주문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시장 전체의 거래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선물 가격의 급변에 따라 대규모로 쏟아질 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자동매매에 잠시 ‘제동’을 거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충격이 훨씬 클 때 작동하는 강력한 안전장치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만 발동되는 것이 특징인데, 주식 거래를 일정 시간 중단해 이른바 ‘패닉 셀’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서킷브레이커는 3단계로 나눠서 발동된다. 1단계는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했을 때다. 2단계는 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때보다 추가로 1% 이상 더 떨어질 때다. 마지막 3단계는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했을 때인데 발동 즉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된다. 최근 10년간 코스피 시장에서 55차례 발동된 사이드카 가운데 43차례가 올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서킷브레이커 역시 12차례 가운데 9차례가 올해 집중됐다. 최근 주식 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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