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도부” “반명 낙인” 민주 최고위원 계파 갈등 지속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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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후 金·鄭 득표율 14%P 격차
당 대표 후보 유세전 다소 차분해져
반면 최고위원 경쟁 갈등 구조 지속
새 지도부 출범해도 봉합 쉽지 않을듯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분기점인 호남권 경선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과반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당내에서는 16일 서울·경기 경선, 17일 마지막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포함해 김 후보가 어느 정도 표차로 승리할 것인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최악으로 불릴 정도로 거친 네거티브전, 여기에 차기 지도부 구성도 계파별로 뒤섞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대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6일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지역 경제 발전 등을 화두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전까지 극심했던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는 크게 낮아졌다. 전날 호남권 경선의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는 반도체 산업 활성화, 기본소득 등 개혁정책, 경기북부 접경지역 정상화 등 경기도의 3대 과제를 언급하면서 “당 대표가 되면 이 과제에 대해 경기도와 추미애 지사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먼저 전날 호남권에서 김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한 것에 대해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면서 당의 단결과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특성을 부각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켜서 한반도 냉전 문제를 바꾸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당 대표 후보와 달리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에도 계파색을 드러내며 감정 섞인 설전을 이어갔다.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 후보는 “누가 우리를 위태롭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것인가. 바로 낡은 지도부”라며 정청래 후보 측을 비판했고, 서미화 후보 역시 “대통령을 흔드는 자들로부터 대통령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인 최민희 후보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를 외치는 폭탄 선언이 터지면서 신천지 전대가 돼버렸다”면서 정 후보를 겨냥한 김 후보 측의 공세에 대해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섰는데 어느 순간 반명으로 낙인찍혔다”고 반발했다. 한민수 후보 역시 “반명과 분열주의, 신천지를 주장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며 “정청래 지도부는 검찰·사법·언론·민생 개혁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호남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호남 지역 경선 전까지 1위를 달리던 김 후보와 2위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경남·대구·경북 가중치 5% 미반영) 차이는 1.48%포인트(P)에 불과했지만,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57.54%를 얻어 정 후보(32.65%)를 24.89%P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52.21%, 정청래 38.14%, 송영길 9.65%가 됐다. 호남 경선 전 1.48%P였던 김-정 후보의 격차가 14.07%P까지 벌어졌다.

최고위원의 경우, 박선원(17.70%) 후보가 누적 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최민희(17.33%), 서미화(15.65%), 김용(13.18%), 한민수(12.70%), 이성윤(12.51%), 임미애(7.17%), 김영호(3.75%) 후보 순이다. 최고위원 당선권 5명 후보 가운데 친명계 3명, 친청계 2명인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서울·경기 순회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와 함께 전체 투표에서 3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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