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활약에도 무용계 붕괴 직전”…범무용계 집단행동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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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세대·지역을 넘어 ‘범무용계 생존연대’ 결성
무용진흥법 등 정부·국회에 4대 핵심 정책 요구
1만 명 서명 운동 돌입…18일까지 5562명 참여

대한무용협회 등 무용계 단체와 예술인들이 결성한 ‘범무용계 생존연대’의 연대와 서명 운동 캠페인 홍보 이미지. 부산무용협회 제공 대한무용협회 등 무용계 단체와 예술인들이 결성한 ‘범무용계 생존연대’의 연대와 서명 운동 캠페인 홍보 이미지. 부산무용협회 제공

대한민국 무용계가 생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집단 행동에 나섰다.

‘범무용계 생존연대’(이하 생존연대)는 18일 ‘대한민국 무용계 생존과 미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무용진흥법’ 조속 제정 등 무용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생존연대는 “김기민, 박세은, 전민철 등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 무용 생태계는 붕괴 직전에 몰려 있다”며 “눈부신 성과와 절박한 현실 사이의 극심한 괴리야말로 무용계 위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52개에 달하던 국내 대학 무용 관련 학과가 30여 개로 급감하고, 창작과 공연 기회는 갈수록 축소돼 무용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연대는 수년째 국회에서 표류해 온 ‘무용진흥법’을 제정해 학교 무용교육 강화 및 무용교과 독립, 창작·공연·연구 지원, 무용인 권익·복지 증진 등 무용예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국가 계획을 법제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전국무용제’와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화도 주장했다.

또한 국공립 무용단과 지역 기반 전문무용단을 대폭 확충해 무용 예술인들의 전문 일자리를 늘리고 현실적인 제작비를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 공공 공연시설 대관료를 감면 등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생존연대 관계자는 “이번 호소문 발표와 1만 명 서명 운동을 통해 결집한 범무용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직접 전달하겠다”며 “실제 정책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해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전국 무용인을 대상으로 1만 명 서명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18일 현재 청년 무용가 3257명을 포함해 원로 무용가와 국·공립 무용단원, 전국 독립무용단 관계자 등 총 556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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