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한국인 9명 수색 본격화…정부, 긴급구호대 44명 추가 파견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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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4400여 명·1만 1800여 명 구조
한국·네팔 합동수색…KDRT 44명 파견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건물이 토사에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건물이 토사에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가운데 한·네팔 공동 수색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고립지역 접근이 점차 가능해지면서 수색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44명을 현지에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1일 오전 8시 30분(현지 시간) 네팔 육군과 함께 사고지역 일대에서 합동수색을 벌였다. 이날 수색에서는 아직 한국인 실종자의 소재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네팔 당국과 협력해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속대응팀 육로수색팀은 전날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에서 약 2㎞ 떨어진 람체와 실종자 중 1명이 근무했던 위어댐에서 약 2㎞ 거리인 둔체까지 진입했다. 드론을 활용해 사고 현장 주변을 살피는 한편 현지 기상과 지형 여건을 고려해 드론과 육상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들도 네팔 당국 및 현지 생존자들을 추가로 면담해 한국인 실종자들의 마지막 행적과 최종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 터널에서는 전날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네팔 구조작업에 참여한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내부 약 300m까지 진입해 수색하던 중 발견했다. 다만 시신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포함한 현지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KDRT 44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외교부는 이날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했다. 네팔 측은 그동안 자국 군경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으나 한국 측에 수색·구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DRT는 현지 도착 후 약 10일 동안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재해 발생 6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 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 98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 측 사망자 16명을 포함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는 1003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네팔에서 391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583명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261명을 포함해 546명이 실종돼 양국 전체 실종자는 4462명으로 늘었다. 네팔 당국은 이날까지 최소 1만 18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와 교량이 끊기면서 고립됐던 지역에는 헬기 등 항공기가 투입돼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임시 교량 설치와 도로 복구도 병행되고 있다. 고립지역에 대한 접근이 점차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피해가 드러나 공식 인명피해 집계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특히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직원들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개 수력발전소에서 직원 900여 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500~600명가량은 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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