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성장동력 SMR, 전문인력 지원 절실"
사업 재편 추진 화신볼트산업
기존 기술 접목해 새 사업 주력
향후 미래 에너지 분야도 도전
부산상의, 현장 애로사항 청취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가운데) 회장이 1일 부산 사하구 화신볼트산업에서 정순원(오른쪽)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와 함께 특수볼트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의 부산 기장군 건설 계획과 함께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에너지가 동남권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선정되면서 SMR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부산상공회의소의 지원으로 SMR 부품 산업에 도전하는 부산 제조 기업은 사업 재편의 성공을 위해 전문 인력과 생산 시설 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을 건의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부산 사하구 (주)화신볼트산업을 방문해 정순원·정태형 대표이사와 CEO 간담회를 갖고 사업 재편 추진 상황과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상의가 사업 재편을 지원한 기업의 신산업 전환 과정을 살펴보고 투자와 사업화에 필요한 후속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동남권사업재편현장지원센터장,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 기업 옴부즈맨도 함께했다.
화신볼트산업은 부산상의가 2024년 비수도권 최초로 개소한 동남권 사업 재편 현장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바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지역 기업이다. 지난해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SMR 기자재 시장 진출’ 계획으로 정부의 사업 재편 승인을 받았다.
1964년 설립된 화신볼트산업은 발전·원자력·석유시추·조선 등 극한 환경에 사용되는 가스터빈용 특수볼트를 생산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해왔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기존의 제조기술을 SMR 전용 체결류(볼트·너트)에 접목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수합금 가공과 정밀 체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항공우주용 특수부품 시장 진출도 구상한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화신볼트산업 정순원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사업 재편을 투자와 매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전문인력과 생산 시설 부지 확보를 꼽았다. 그는 “SMR·항공우주 분야에 필요한 특수합금과 설계·정밀가공, 품질관리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신규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와 생산 공간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입지 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과 외부 전문인력 유치, 부지 정보 제공과 투자 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은 절삭·단조·열처리 등 특수볼트 생산 공정을 둘러보며, 기존 제조 기술을 SMR·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 상황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화신볼트산업은 부산 제조업이 축적한 소재·가공 기술을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사업 재편이 새로운 시장에서 투자와 매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