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해군사관학교 이전, 진해시민은 도저히 수용못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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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질문하는 박동철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박완수 지사. 경남도의회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도정질문하는 박동철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박완수 지사. 경남도의회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정부가 추진 중인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따른 해군사관학교(해사) 이전 계획과 관련해 박완수 경남지사가 "군항인 진해에서 육군대학,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군사관학교까지 떠난다면 진해시민 입장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 지사는 이날 열린 제436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진해 해군사관학교 이전에 대응할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는 박동철(창원13) 의원 도정질문에 "해군사관학교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국방부는 지난 7월 16일 육·해 ·공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에는 3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휴 부지 매각대금과 국가 재정지원을 결합한 재원 조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지사는 지난달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해군사관학교가 없어지는 것에 창원시 진해구 주민 분노와 박탈감이 크다"며 "정부는 육군대학,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군사관학교를 포함한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3군 사관학교 통합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개편, 5대 발전공기업·항만공사 통합 등 지방에 있는 극소수 기관마저 합쳐 수도권, 충청권으로 옮기려 한다"며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할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도의회 질의에서도 박 지사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이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지방주도 성장과 배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까지 추진해 지방소멸을 막겠다는데 사관학교·항만공사·발전공기업을 통합하겠다는 것은 정부 정책 방향과 거꾸로 가는 것으로 동의하지 못한다"며 "충분한 국민적 논의를 거치고 합의를 이끌어내고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9월 초에 국회, 국방부를 방문해 해군사관학교 이전에 반대하는 도민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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