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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중학생 ‘농촌유학’ 관심…경남교육청 도입 추진
도시 학생을 중심으로 농촌 지역 학교로 단기 전학해 맞춤형 교육을 받는 ‘농촌 유학’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10일 오전 월요회의에서 “특색 교육 학교와 연계하거나 작은 학교 살리기도 가능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지역 내 확산도 가능하다”며 농촌 유학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농촌 유학은 초등·중학생이 다른 지역 소규모 학교에 단기간 다니면서 학습하는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서울 소재 공립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이 농촌 유학을 신청하면 전남·전북·강원·제주 등 다른 지역 소규모 학교에 6개월부터 1년 동안 다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학생은 매월 20만 원에서 60만 원 수준 유학비를 받는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2학기 농촌 유학 신규 참여 학생 모집을 완료했다. 신규만 48명을 모집했고, 일부 유학지는 추가 모집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500명 정도가 유학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총 3228명이 참여했고, 매년 신청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과 조만간 협의를 거쳐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권 교육감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창원 등 경남 안에서도 연계할 수 있다”며 경남형 농촌 유학 프로그램 개발을 시사했다. 권 교육감은 농촌 유학이 작은 학교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기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2026-08-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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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AI로 위기아동 찾고 독거노인 24시간 돌본다
경남 창원시가 빅데이터시스템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복지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창원시는 올해부터 의료기관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있는 만 6세 이하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e아동행복지원사업’을 통해 위기 아동을 조기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대상에서 6세 이하 아동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정책이 강화됐다. 해당 나이대 예방접종과 의료기관 진료, 영유아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올 3분기 조사 대상은 673명이다.
데이터상 확인되는 아동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전과 양육환경을 확인하고,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복지서비스 연계와 경찰 수사, 사후관리까지 이어간다. 학대가 의심되거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아동 지원사업과 연계가 필요한지도 살피게 된다.
창원시는 독거노인·장애인 3432명에게는 화재·활동량·출입문 등을 감지하는 응급안전장비를 설치해 24시간 안전을 확인한다.
하반기에는 장비 903대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 장비에 대한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고독·고립 위험가구 610가구에는 AI 스피커와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 전력 사용량 등 생활패턴을 확인하고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전화·방문 및 119 연계로 대응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로 위험 징후를 먼저 포착해 현장 확인과 서비스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예방적 복지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성주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을 확대하고 스마트 복지 안전망을 강화해 시민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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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3·15 만났다…제주 교원 경남 민주화 성지 탐방
제주 교원들이 마산 3·15의거 현장부터 밀양 독립운동 유적지까지 민주화 성지를 탐방하고자 경남을 찾았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제주 초·중등 역사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30여 명이 경남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과 11일 1박 2일 동안 열리는 ‘제주 4·3과 함께하는 경남 3·15 민주주의·인권 교육 직무 연수’에 참가했다.
첫날인 이날 참여 교원들은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등 마산의 주요 의거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수업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강의를 들었다. 둘째 날에는 김원봉·윤세주 생가터, 의열기념관, 국립김해박물관 등 독립운동과 역사 유적지를 둘러본다.
이번 연수는 2018년 두 교육청 업무 협약을 계기로 매년 추진하는 정례 교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현대사 비극이자 평화·인권 상징인 제주 4·3과 민주화 운동 효시인 경남 3·15의거 현장에서 역사 교육을 실천하는 연수다. 2019년 제주 교원의 경남 연수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이번 연수까지 총 13회 차 교류다.
경남 교원들은 지난해 10월 1박 2일 동안 관덕정·북초·성산 다랑쉬굴·터진목 등 제주 주요 4·3 유적지를 답사했다. 이번 제주 교원 연수가 끝나면 올해도 하반기에 경남 교원들이 제주를 방문할 차례다.
경남교육청 강인수 중등교육과장은 “제주 4·3 정신과 창원 3·15 정신은 지역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라고 평가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과 제주 학생들도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도록 교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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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여행오면 ‘최대 50만 원’ 돌려준다…어떻게?
올가을 경남 고성을 여행하면 최대 50만 원을 돌려받는다.
고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 2000만 원 포함 총사업비 10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명 ‘반값여행’으로 불리는 정책이다.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사용한 여행경비 일부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와 재방문을 유도한다.
고성군은 202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송학동고분군, 마동호 국가습지, 천연기념물 독수리와 둠벙·갯벌을 활용한 생태 체험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갈모봉자연휴양림, 상족암군립공원, 해지개다리 등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갖춘 점과 관광객 방문을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 추진 필요성을 인정받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고성군 외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관광객이 사전 신청 후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고 숙박·식음료·관광 체험 등에 지출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결제 금액의 50%를 모바일 고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한도는 가족형은 인당 10만 원, 최대 50만 원이다. 일반형은 인당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최대 20만 원이다.
환급받은 상품권은 고성군 내 가맹점과 군이 운영하는 공룡나라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성군은 관광객 이용 편의를 위해 공모 신청에 앞서 사업 신청과 정산을 위한 전용 누리집 구축도 완료했다.
상품권 발행과 가맹점 정보 구축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이달 말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이번 사업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각종 지역 축제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고성을 방문해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관광객 방문이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병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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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양스포츠 종합대회 거제서 팡파르
대한민국 대표 해양스포츠 축제가 경남 거제에서 개막한다.
거제시는 ‘제1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운면 지세포항 수변공원과 와현·구조라 일원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스포츠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려 2006년 창설된 국내 최대 규모 해양스포츠 종합대회다. 지난해까지 선수단과 관람객 314만여 명이 함께했다.
거제 개최는 올해가 처음으로 남해안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선수단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우선 정식종목으로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경기가 치러지고 번외경기로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플라이보드가 진행된다.
여기에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프로그램과 해양문화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28일 오후 7시 개회식 직후 하이키(H1-KEY), 박지현, 한해, 이재훈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땅콩보트, 카약, SUP패들보드,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해양어드벤처 등 총 8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공식 누리집을 통해 21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프로그램별 운영 일정과 모집인원이 달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양화~구조라 구간 도로가 시간대별로 통제된다.
일부 시내버스 노선도 통제 시간 동안 단축 운행한다.
자세한 교통 통제 시간과 시내버스 운행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전과 편의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수단과 시민, 관광객 모두가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해양스포츠와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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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고양이섬’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 두번째 이야기
경남 통영시 ‘고양이 학교’에서 반려묘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고양이섬의날’ 두 번째 이야기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통영시는 지난 8일과 9일 한산면 용호도에서 제2회 고양이섬의날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용호도의 매력을 알리고 섬의 음식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이벤트다.
용호도에는 국내 최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을 집 없는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 ‘고양이 학교’로 불린다.
첫날 ‘별빛냥 콘서트’에서 재즈와 클래식 선율이 용호도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창원챔버오케스트라와 경남재즈유니온은 축제에 함께한 방문객에게 특별한 여름밤의 감동을 선사했고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호흡한 버스킹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용호도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은 방문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에서는 뿔소라비빔밥, 미역냉국, 뿔소라무침, 뿔소라죽, 동태탕, 아귀두루치기 등 용호도에서 수확한 수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선보였다.
방문객은 신선한 섬 음식을 맛보며 용호도만의 풍성한 미식문화를 경험했다.
여기에 ‘전소미 미식대전’과 전갱이 낚시대회, 고양이섬 가요제가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축제 메인은 ‘고양이 입양데이’였다.
현장에선 입양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 상담과 안내가 진행됐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반려동물 문화,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알렸다는 점에서 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통영미술협회가 참여한 고양이 작품 전시회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작품은 8월 말까지 포로수용소 전시관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도도의 비밀지도, 도도 아틀리에, 마을 투어, 고양이섬 워터파크 등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이 고양이섬의 매력을 더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고 섬의 매력을 즐기는 모습에서 지역의 작은 이야기와 특색이 통영만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섬마다 가진 색깔이 빛나고 그 매력이 통영의 새로운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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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흥란에 발목 잡힌 거제남부관광단지
경남 거제남부관광단지가 멈춰선 것은 단순한 행정 지연이 아니다. 주민의 삶이 멈추고,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지역소멸의 시계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뜻이다. 동·남부면 주민에게 이 사업은 개발이 아니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 상권 붕괴를 막을 마지막 생존수단이다. 그래서 주민 모두가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 전체가 한목소리로 생존권을 호소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런데도 일부 환경단체는 주민의 절박함은 외면한 채 반대 입장만 되풀이한다. 대안도 없고 타협도 없다.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다.
환경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환경보전이라는 명분으로 주민의 생존권을 묵살해서는 안 된다. 과학적 대안이 있고 보전 방안까지 마련된 사업을 통째로 멈춰 세운다면, 그것은 환경보호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가로막는 행위다. 대흥란은 2006년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처음 발견된 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2급 지정은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했거나 가까운 장래 멸종 우려가 있는 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로서는 타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그때와 판이하다. 부산 , 남해, 여수, 고흥 등 남해안 전역은 물론 지리산, 속리산, 강원도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대규모 자생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보호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 맞게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생태적 희소성이 달라졌다면 지정 등급도 달라져야 한다. 과학적 재조사를 토대로 관찰종 또는 관리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현실은 바뀌었는데 제도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법은 보호의 도구가 아니라 갈등을 영구화하는 장벽으로 전락한다. 남부관광단지는 바로 그 제도적 경직성이 지역 미래를 어떻게 가로막는지 보여주는 현장이다.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도 대흥란 서식이 확인됐다. 여기에 구렁이, 수달, 나팔고둥 등 다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군락 이식 등 보전대책 등을 조건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동의했다. 보전대책을 마련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렇다면 남부관광단지도 같은 원칙과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추진하면서 주민 생존과 거제 관광산업의 미래가 걸린 남부관광단지는 9년 동안 멈춰 세우는 것이 과연 공정한 환경 행정인가. 국책사업에는 가능한 해법이 지역 민간투자사업에는 불가능한 해법이 될 수 없다. 환경 행정의 기준은 사업의 크기나 주체가 아니라 법과 과학, 일관성과 형평성이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과 보전을 양자택일로 몰아가는 소모적 논쟁이 아니다. 환경을 지키고 산업을 살리는 현실적 결론이다. 과학과 기술, 책임 있는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자연을 지키면서 지역의 앞날도 열 수 있다. 주민은 9년을 기다렸다. 사업자는 막대한 금융비용을 감내했다. 지역 사회는 수없이 대화와 결단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또다시 책임 있는 결정을 미룬다면, 그것은 신중함이 아니라 책임의 포기다. 환경보호라는 이름으로 과학적 대안과 주민 생존권을 외면하는 것은 진정한 행정이 아니다.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 거제시는 일부의 반대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법과 과학적 데이터, 주민의 생존권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놓고 결단해야 한다. 지금 거제에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조사도, 또 한 번의 검토도 아니다. 9년 동안 멈춰선 남부관광단지를 다시 움직일 책임 있는 결단이다. 행정이 결단하지 않으면 사업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가 멈춘다.
2026-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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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녹조 30% 저감” 기대했지만… 보 ‘찔끔’ 개방 오히려 11배 증가
정부가 녹조를 저감하고자 낙동강 보 수문을 일시적으로 개방(부산일보 8월 5일 자 10면 보도)했지만 개방 시간이 너무 짧은 바람에 상류 녹조가 하류로 쏠리는 작용에 그쳐 하류의 경우 녹조가 최대 11배까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기준으로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화명(친수) △삼락(친수) 등 낙동강 조류 경보 지점에 모두 ‘관심’ 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3일 경보 지점에서 조사된 유해 남조류는 △강정·고령 9만 8859세포/ml △칠서 7113세포 △물금·매리 5만 6949세포 △화명 18만 4781세포 △삼락 10만 5220세포를 기록했다. 특히 칠서부터 삼락까지 낙동강 하류 4개 지점은 이전 조사 시점인 지난달 27일보다 적게는 1.4배에서 많게는 11배까지 늘었다.
이번 조사 시점은 기후부가 4개 보 수문을 개방한 시기와 겹친다. 기후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하류 4개 보 수문을 차례로 개방했다가 다시 닫았다. 이때 가뭄 탓에 유입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목표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축소 개방한 다음 물을 다시 채웠다.
앞서 기후부는 보 개방 기간 30% 내외 녹조 감소 효과를 전망했다. 실제로는 제한적 개방으로 상류 녹조가 일시에 하류로 이동하면서 악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조류 관찰 지점의 유해 남조류는 지난 3일 조사에서 이전 조사 시점보다 각각 9.2배, 2.4배로 늘어난 1만 5862세포, 2만 7763세포를 기록했다.
합천창녕보는 지난 1일 수문을 열고 4일 다시 물을 모두 채웠다. 합천창녕보 조류 관찰 지점은 보 상류 500m 지점이다. 관측 조사한 3일은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수문 개방 때문에 합천창녕보 상류 유량이 늘어난 시점이다. 유해 남조류는 △질소·인 등 영양염류 △수온 △일조량 △유량과 물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유량이 늘어나고 수문을 개방한 결과로 유해 남조류가 줄었어야 하지만,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상류인 강정고령보마저 지난달 27일 9327세포에서 보 개방이 모두 끝난 지난 3일 29만 851세포로 유해 남조류가 31배 늘었다.
기후보의 녹조 감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녹조가 심각해지면서 환경단체는 기후부의 낙동강 보 수문 제한 개방 정책을 “탁상행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에서 “가뭄은 수문 개방 계획 수립 때 이미 발생했고, 홍수와 가뭄을 관리하는 기후부가 가뭄을 도외시하고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문 개방 실패 원인은 정부가 녹조 문제 해결을 탁상에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유역민이 내년에도 같은 재앙을 겪지 않으려면 낙동강 하류 취·양수 시설을 우선 개선해 내년 5월부터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문 상시 개방으로 평소 낙동강의 유속을 빠르게 해 녹조 발생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낙동강은 취·양수장 취수구 높이 문제로 매번 수문 개방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낙동강 경남 구간 24곳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개선 사업은 2028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2026-08-0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