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고양이섬’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 두번째 이야기
국내 최초 공공형 보호·분양센터
용호도 제2회 고양이섬의날 축제
통영시는 지난 8일과 9일 한산면 용호도에서 제2회 고양이섬의날 축제를 열었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 ‘고양이 학교’에서 반려묘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고양이섬의날’ 두 번째 이야기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통영시는 지난 8일과 9일 한산면 용호도에서 제2회 고양이섬의날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용호도의 매력을 알리고 섬의 음식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이벤트다.
용호도에는 국내 최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을 집 없는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 ‘고양이 학교’로 불린다.
첫날 ‘별빛냥 콘서트’에서 재즈와 클래식 선율이 용호도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창원챔버오케스트라와 경남재즈유니온은 축제에 함께한 방문객에게 특별한 여름밤의 감동을 선사했고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호흡한 버스킹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용호도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은 방문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에서는 뿔소라비빔밥, 미역냉국, 뿔소라무침, 뿔소라죽, 동태탕, 아귀두루치기 등 용호도에서 수확한 수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선보였다.
방문객은 신선한 섬 음식을 맛보며 용호도만의 풍성한 미식문화를 경험했다.
여기에 ‘전소미 미식대전’과 전갱이 낚시대회, 고양이섬 가요제가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통영시는 지난 8일과 9일 한산면 용호도에서 제2회 고양이섬의날 축제를 열었다. 통영시 제공
축제 메인은 ‘고양이 입양데이’였다.
현장에선 입양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 상담과 안내가 진행됐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반려동물 문화,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알렸다는 점에서 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통영미술협회가 참여한 고양이 작품 전시회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작품은 8월 말까지 포로수용소 전시관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도도의 비밀지도, 도도 아틀리에, 마을 투어, 고양이섬 워터파크 등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이 고양이섬의 매력을 더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고 섬의 매력을 즐기는 모습에서 지역의 작은 이야기와 특색이 통영만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섬마다 가진 색깔이 빛나고 그 매력이 통영의 새로운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한 옛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을 리모델링해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의 새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부산일보DB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