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첨단 화장실? 호화 화장실?
2억5천만원 소요 홍룡사 입구 공중화장실 '설왕설래'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천년 고찰인 홍룡사 입구에 건축비가 3.3㎡(평)당 1천400만원이 넘는 범종 형태의 호화 공중화장실(조감도) 건립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양산신도시 내 한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83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1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아름다운 화장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홍룡사와 홍룡폭포 입구 510여㎡ 부지에 연면적 35.75㎡의 공중화장실 3개 동(남자용 13.84㎡, 여자용 16.61㎡, 장애인용 5.3㎡)을 건립하기로 했다.
총 2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 사업은 1천300여년 전에 창건된 홍룡사와 잘 어울리도록 화장실 전체가 범종 형태로 건립된다.
홍룡사 화장실은 전체적으로 스틸 라멘조에다 청동과 주철로 시공되며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와 동절기 배관 동파를 막기 위해 동파방지시스템이 설치된다. 또 냉·난방 시스템과 함께 이용자가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음악이 나오는 인체감지형 음향시설도 갖춰진다.
하지만 화장실 순수 건축비가 1억6천만원선으로 3.3㎡당 1천476만원에 달해 일부에서는 너무 호화스러운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의 높이가 일반 건물의 2층인 4.5m인데다 특별한 디자인과 남·여·장애인으로 나뉘어 건축되다 보니 단가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화장실이 건립되면 홍룡사 및 홍룡폭포와 어울리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