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이 감독, 구 감독 반가워요" 리우 양궁장은 친목회장?
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로 향하자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오른쪽부터)이 축하 인사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이 열린 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은 한국인 지도자들의 '친목회'로 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56개국 중 한국인 지도자들이 이끄는 양궁팀은 한국을 포함해 9개국이나 된다. 세계 최고 '한국 양궁'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 지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결과인 것.
남자 양궁에서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미국의 이기식 감독, 여자 양궁에서 한국에 도전장을 낸 대만의 구자청 감독이 대표 사례다. 멕시코의 이웅-이상현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의 조형목-이미정 감독, 말레이시아의 이재형 감독, 이란 박명권 감독, 일본 김청태 감독 등도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말라위의 박영숙 감독은 아프리카 빈국 소년의 지도자이자 후견인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미·대만·멕시코 등 9개국
한국인 지도자 총출동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인접한 사대에서 활을 쏘는 만큼 한국인 지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다. 예선전에서 한국과 같은 과녁을 썼던 멕시코와 인근 일본의 한국인 감독들은 경기 내내 한국인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반가운 마음에 코치진끼리 서로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곤 하지만, 성적에 관한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
경기가 시작되면 코치진의 국적을 떠나 치열한 '외나무다리 대결'이 벌어지는 것은 승부의 세계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