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8년 만에 단체 金… '90년대생 3총사'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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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왼쪽부터)이 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교민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팀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단체전 금메달을 선사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무엇보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모두 1990년대생으로 20대 초·중반의 나이라는 게 이채롭다.

김우진·구본찬·이승윤
20대 초·중반의 젊은 궁사
긴장·압박감 우려 딛고 우승
고강도 실전 대비 훈련 결실


한국 남자 양궁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딸 때까지 '맏형-중간-막내'가 한 팀을 이룬 구조였다. 선발전이란 '바늘구멍'을 거친 결과였지만 팀 구성에서 선수들의 나이 차는 어느 정도 유지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박경모(대회 당시 29살)-장용호(28)-임동현(18),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박경모(33)-이창환(26)-임동현(22)이 조를 이뤄 금메달 위업을 이뤘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당시에도 오진혁(31)을 필두로 임동현(26), 김법민(21)이 한 조를 이뤄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4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는 20대 초·중반으로 나이 차가 많아야 3살인 김우진-구본찬-이승윤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각에서는 팀을 끌고 가는 선수가 필요한 만큼 90년대생 또래들만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이겨 낼 수 있을지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치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보란 듯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를 치른 뒤 태릉선수촌에 똑같은 형태의 '모의 삼보드로무'를 만들었다.평지에서 쏘는 일반 양궁장과 달리 삼바축제 때 카니발 행렬이 지나가는 시멘트 도로를 개조한 삼보드로무는 고르지 않은 바닥 때문에 사대가 무대로 꾸며졌다. 자칫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대표팀은 태릉의 '모의 삼보드로무'에서 활을 쏘며 신체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훈련장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리우조직위가 사용하는 곡을 택했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단발 대결 슛오프 연습에 도움이 되도록 심장 뛰는 소리를 효과 음향으로 쓰기도 했다.

또 대표팀은 세계 최초로 훈련장에 전자 표적지를 설치, 선수들의 화살 위치와 성적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자료를 축적해 개선점을 찾았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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