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투 가해 유명인 19명 확인 중…일부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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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민기(좌)와 조재현.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유명인 19명의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가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들여다본 결과, 당초 9명으로 지목된 미투 가해자가 19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건은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등 3건에 대해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던 배우 조민기(52)씨와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씨, 천주교인권위 간부 김모씨가 현재 수사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조 씨 수사를 맡은 충북경찰청은 이날까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학생 5명으로부터 피해 당시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성추행 당한 시간과 장소 등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은 2007~2012년 당시 16, 18세던 미성년 단원 2명을 극단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조증윤씨를 체포했다.
 
천주교인권위 간부 김씨가 2014년 여성활동가 B씨를 성추행 했다는 폭로 관련 내사를 벌이던 서울경찰청은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 일선 경찰서에서는 서장(총경)이, 지방청에선 수사 담당 2부장(경무관)이 직접 사건을 맡아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엄정 대처를 예고했다.
 
한편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를 넘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면서 수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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