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전준상·허부경 4관왕… 부산, 15년 연속 종합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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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동계체전 폐막

부산이 2년 만에 열린 전국동계체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부산은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다관왕을 배출하며 ‘15년 연속 종합 5위’를 달성했다.

부산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경북 일원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총 421점(금 13, 은 6, 동 8)을 얻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총 1184점(금 101, 은 103, 동 64)을 얻은 경기도가 1위에 올랐고, 서울·강원·전북이 뒤를 이었다.

금 13·은 6·동 8개, 총 421점 획득
스키·크로스컨트리, 기대 이상 선전
최범근, 스키 알파인 3관왕 올라
강영서, 슈퍼대회전 등서 메달 4개
송유진, 피겨 여대부 싱글C조 금
아이스하키, 중등부 사상 첫 2위

부산은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금메달 5개를 예상했지만, 예상 기록을 훨씬 웃도는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스키 종목에서 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부산의 첫 메달은 스키 알파인 국가대표인 강영서(부산시체육회)가 따냈다. 강영서는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 결승에서 46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 김소희(하이원·46초82)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영서는 대회전과 회전, 복합 종목에서도 3위에 올라 금 1, 동 3개를 땄다. 강영서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스키 알파인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국내 알파인 스키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산은 대회 4관왕 선수를 2명 배출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초부와 여중부에 출전한 전준상(남산초)과 허부경(신도중)이 금메달 4개씩을 목에 걸었다. 전준상은 △클래식 3km △프리 4km △복합 △스프린트 0.7km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허부경은 △클래식 5km △프리 7.5km △복합 △스프린트 1.2km 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키 알파인 종목에 출전한 최범근(동성초)은 3관왕에 올랐다. 최범근은 슈퍼대회전과 복합, 회전 종목에서 금메달, 대회전 종목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피겨 여대부 싱글C조에 출전한 송유진(동명대)은 쇼트프로그램 2위(17.93점)·프리 스케이팅 1위(32.21점), 종합 50.1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이스하키 중등부에 출전한 JR부산대표는 결승에서 서울(경희중)에 져 금메달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얻었다.

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은 “동계 종목의 불모지인 부산이 15년 연속으로 종합 5위를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준비한 선수와 가족, 종목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4관왕에 오른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은 김보름(강원도청)과 김민석(성남시청)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5000m △1만m △팀 추월에서 우승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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