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정 평가’ 석 달간 큰 폭 감소… 심상치 않은 윤석열 ‘반문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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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서도 61.9→ 53.6%로 줄어

‘반문’ 기수로 몸집을 키워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선거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문 대통령 국정 운영 부정 평가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부산일보>가 1일 최근 3달간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례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소폭 늘어난 반면 부정 응답은 줄었다. 대선을 100일여 앞둔 지난해 12월 1주 차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40.5%로 집계된 반면, 지난주 진행된 2월 4주 차 조사에서는 4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 비율은 56.8%에서 51.2%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중도층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주 조사에서 중도층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36%에서 43.3%로 7.3%포인트(P) 상승했으며 부정 평가는 8.8%P(61.5%→52.7%) 떨어졌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5.5%P에서 9.4%P까지 좁혀졌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에서는 국정 운영 지지도의 경우 큰 변화(36.3%→38%)를 보이지 않았지만, 부정 평가는 61.9%에서 53.6%로 8.3%P 줄었다.

이번 대선의 경우 양 진영 대결 성격이 짙은 만큼 이 같은 국정 운영 지지율 변화는 아무래도 윤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3·9 대선 마지박 변수로 꼽혀 온 야권 단일화마저 사실상 무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윤 후보는 겹악재를 마주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윤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전 세계 1등이다”는 등 반문 결집을 의도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해당 조사는 12월 1주 차에 무선 전화 면접 8%, 무선(82%)·유선(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지난주 조사에서는 무선 전화 면접 30%, 무선(65%)·유선(5%) 자동응답으로 진행돼 여권 지지층의 의사가 다소 과잉 반영됐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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