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15분 도시’ 정착 위해 ‘MaaS’ 플랫폼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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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중심의 15분 도시를 위한 MaaS 플랫폼 도입’을 주제로 한 ‘제2차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11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대중교통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MaaS(Mobility as a Service·통합 교통서비스) 플랫폼 도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MaaS 도입의 필요성과 정착을 위한 과제는 물론, 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수단)을 활용한 부산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15분 도시를 위한 MaaS 플랫폼 도입’을 주제로 제2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이 마련한 두 번째 정기 포럼이다.

버스·도시철도·공유 차량 등
노선·결제 통합 편리성 도모
핀란드 헬싱키 ‘윔’이 대표적
운영업체·이용자·정부 등
분위기 조성 위한 노력 필요

포럼 주제는 MaaS였다. MaaS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공유 차량, PM 등 다양한 이동 수단에 대한 노선과 결제를 통합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앱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형 대중교통 서비스다.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소재현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MaaS 서비스 구현의 이슈와 성공적 서비스 정착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소 교수는 “현재 많은 PM이 있고 관련 앱이 상용화돼 있지만, PM 서비스 종류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이용 불편은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를 통합해 이용자가 단순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인 MaaS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해외 선진 사례로 핀란드 헬싱키의 윔(Whim) 서비스를 소개했다. 민·관 협력으로 운영 중인 윔은 대중교통과 공유 차량, 자전거, 스쿠터 등 도심 교통 수단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계해 맞춤형 경로 검색과 통합형 요금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 교수는 MaaS 도입을 위한 선결 과제로 다양한 관련 주체 간의 첨예한 이해 충돌을 해결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다양한 대중교통 운영 주체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는 수익률, 시장 점유율 등에서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고, 이용자는 이용 편의와 저렴한 요금에, 정부는 공공성 강화 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MaaS의 취지엔 다들 공감하지만, 결국에는 도입과 정착이 어려운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만큼 부산시가 MaaS의 지속 가능한 사업 여건 확보를 위한 환경 구축과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동아대 김회경 도시공학과 교수의 ‘PM을 통한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 플랫폼의 prototype 개발 및 실증’ 주제 발표에서 김 교수는 “승용차를 이용한 중·단거리 이동이 증가하면서 교통 혼잡과 온실가스 배출 등 도시 교통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대중교통 탑승을 꺼리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PM이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PM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데이터를 축적·연계시켜 나가며 도심의 중·단거리 이용 수요를 흡수하고, 대중교통 시설 접근성을 개선해 도시 교통문제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강원 경성대 교수 진행으로 김성훈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이원규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창한 국제여객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나서 MaaS 도입과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대중교통 중심의 15분 도시를 위한 부산형 MaaS의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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