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팀과 6연전 롯데, 상위권 유지 이번 주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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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투수조와 타자조의 고른 활약 속에 KBO리그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찰리 반즈(왼쪽)는 다승·삼진 부문 1위를 달리며 1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 한동희는 타율·안타·홈런·OPS·장타율 5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이번 주에 SSG 랜더스·LG 트윈스와 6연전을 치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아래)은 승률 5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2약’으로 분류한 야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기분 좋게 뒤엎고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롯데는 투타 조화 속에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하며 승-패 비율을 ‘+3’까지 늘렸다. 롯데는 이번 주 시즌 1·2위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와의 6연전에서 상위권 유지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롯데는 22~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11승 8패·승률 0.579)까지 올라섰다. 팀 별로는 삼성(8위·3승)과 한화 이글스(9위·1승), KT 위즈(7위·2승), KIA 타이거즈(6위·1승) 등 현재 하위권인 팀을 상대로 얻은 승리였다.

투타 조화 11승 8패 공동 3위
반즈·박세웅 ‘원투 펀치’ 완벽
나균안·김유영·최준영 맹활약
한동희,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서튼 감독 “승률 5할 유지 중요”

롯데 상위권 도약의 원동력은 투수조와 타자들의 조화다. 투수조에서는 다승(4승)·탈삼진(34개) 1위 찰리 반즈와 박세웅(3승)이 ‘원투 펀치’로 맹활약하며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계투조에서는 나균안이 선발 투수 못지않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1.64의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좌완 김유영은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홀드(7홀드)를 챙기며 계투조의 든든한 한 축을 차지했다. 임시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한 최준용은 7세이브를 챙기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김원중의 공백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단연코 한동희의 타력이 눈부시다. KBO리그 5년 차인 한동희는 야구 인생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한동희는 홈런·안타·타율·OPS·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마치 2010시즌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홈런·타점·타율·안타·득점·장타율·출루율)을 차지한 이대호의 모습을 보는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주 상위권 굳히기를 위한 일정을 치른다. 상대는 1위 SSG와 2위 LG다. 롯데는 26일부터 28일까지 SSG와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LG와 격돌한다. SSG와 LG는 각각 16승 4패와 12승 8패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현재 롯데와의 경기차는 각각 4.5경기와 4경기다.

롯데는 SSG·LG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O리그 팀 타율 부문에서 롯데-SSG-LG 순으로 1·2·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SSG-LG-롯데가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SSG는 팀 간판타자 최정과 추신수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SSG는 앞선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다. LG는 KT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으나, 직전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만들며 팀 전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SSG·LG와의 6연전에서 3승 3패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상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현재 +3인 승-패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역시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롯데는 승률 5할 이상을 해낼 수 있는 팀이라고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믿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인 만큼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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