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시멘트로 친환경아파트 건설… ESG 선두주자 굳힌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의 ESG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를 비전 슬로건으로 채택해 지구 환경보호와 친환경 미래 비전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이 슬로건 아래 포스코건설 역시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아파트 건설 철학으로 삼고, 아파트 건설에 ESG 개념을 적극 접목하는 등 지구 환경보호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탄소 배출량 확 줄인 ‘포스멘트’ 생산
집안에 나만의 싱그러운 정원도 조성
친환경 모듈러하우스 시장 확대 앞장

포스코건설 친환경 중대형 평면 ‘바이오필릭 테라스 신평면’을 개발했다. 대표 특화 공간인 ‘바이오필릭 테라스’는 평면들의 가장자리에 발코니를 배치한 기존 설계와 달리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곳곳에서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고,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 효용을 높인 별도 공간이다.

이곳을 나무나 화분으로 꾸미면 아파트 안에 자연 채광이 가능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거실이나 주방에서도 싱그러운 정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장점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해 실내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홈트레이닝, 야외캠핑 등 다양한 외부 공간으로도 연출 가능하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슬래그시멘트 3개사·레미콘 4개사와 협력해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PosMent, 포스코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과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물과 섞어 굳히면 돌처럼 단단해지는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탄산칼슘, CaCO³)를 구워 산화칼슘(CaO)화합물로 만든 것인데, 생산하는 과정에서 톤당 약 0.8톤의 이산화탄소(CO²)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산업계에서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에 사용을 확대하기로 한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 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자극제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 톤을 포스멘트로 사용하던 것을 올해에는 30만 톤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45만 톤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공정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자재 절단 등의 작업이 없어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다.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거 때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실제 환경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분석결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30%이상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 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감안한 단지 조경, 실내 맞춤 정원 특화 설계 등 환경 친화적인 인프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지연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