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심 6개 하천 생태 정비한다
용성천·조만강·주천강·대청천·신어천·내삼천 대상
2024년까지 교량 재가설, 산책로·화장실 설치 등
김해시가 2024년까지 도심하천 6곳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생태하천’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8일 용성천, 조만강, 주천강, 대청천 지류, 신어천, 내삼천을 대상으로 생태하천 복원과 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성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현재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용역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진영읍 본산리에 있는 용성천은 종점부가 국가습지보호구역인 화포천에 닿는다. 본산준공업단지와 인근 농경지의 오염수가 화포천으로 바로 유입돼 수질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2019년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 241억 원을 확보했다. 물길, 탐방로를 복원하고 생태습지, 수변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달 중 착공해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조만강의 경우 2018년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227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4년까지 주촌면 원지교에서 명법동 정천교에 이르는 5.36km 구간에 수질 개선 작업과 생태탐방로, 생태 보전 데크 등을 설치하게 된다.
주천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주천강은 길이 9.32㎞ 하천으로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진영 신도시 북측을 거쳐 낙동강에 이른다. 시는 2017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05억 원을 확보하고, 자연친화형 하천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청천 지류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대청천교 주변 0.3㎞, 용두산 주변 0.8㎞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대청천과 율하천 연결 명품 둘레길 조성과 연계해 생태학습장, 산책로를 추가 조성하고 둘레길 주위에 산재한 각종 명소를 이어 걸을 수 있도록 2024년까지 마무리할 전망이다.
신어천 복합공간 하천 정비사업에는 190억 원이 투입된다. 2017년 국토부의 ‘홍수 대비 침수 예방 및 융합형 지방하천 제안 공모전’에 선정돼 현재 공사가 중이다. 내년까지 신어천 교량 4개를 재가설하고, 어방3교~식만교 구간 보안등 157개, 산책로, 화장실 등을 설치한다.
주촌면의 내삼천 하천 정비사업은 지난달 시행 위탁을 마치고 사업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한 상태이다. 252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교량 3개 재가설하고 친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태적인 친수공간 확대와 홍수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천 수질 개선은 물론 친수공간이 늘어나 하천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더 나은 하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하천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