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설 이대호, 일구대상 수상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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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 모임 일구회 “필드 안팎에서 모범보였다”
최고 타자상 이정후, 최고 투수상은 고우석 선정
23홀드 정철원 신인상, 의지노력상엔 노경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일구대상을 받았다.

이대호는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일구상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일구회가 매년 분야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야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인 올해에도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9에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이다. 등번호 10번은 롯데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06년과 2010년엔 두 차례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 1위)에 올랐고, 2010년엔 타격 7관왕(타율·타점·홈런·안타·득점·출루율·장타율 1위)까지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0년 작성한 9경기 연속 홈런은 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서도 유일한 세계기록이다.

일구회는 “이대호는 필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선수”라며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에서 이대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내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우승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인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데 대해서도 솔직하게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대호는 “투자를 더 과감하게 해서 더 좋은 선수를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돈을 쓰기 전에 롯데의 좋은 선수를 다른 팀에 안 보냈어야 했다. 그 선수들이 있었다면 이렇게 성적이 처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일구상 최고 타자상은 타율 (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5관왕을 거머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받았다. 42세이브를 올린 고우석(LG 트윈스)은 최고 투수상, 23홀드를 작성한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신인상,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은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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