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연인상’ 천마산전망대 명물 되나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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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디자인 우여곡절 끝 확정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로 새롭게 선정된 ‘천마연인상’(왼쪽)과 중국풍 논란을 빚어 취소된 ‘평화의 여신상’. 서구청 제공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로 새롭게 선정된 ‘천마연인상’(왼쪽)과 중국풍 논란을 빚어 취소된 ‘평화의 여신상’. 서구청 제공

‘중국풍’ 논란이 일었던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 디자인이 새롭게 정해졌다.

부산 서구청은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로 ‘천마연인상’을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크기는 가로 14m, 세로 16m, 높이 14m다. 지역 설화(나실 이야기)와 천마산에 얽힌 전설(천마바위 전설)을 녹여내 각도에 따라 조형물이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정면에서는 연인의 모습이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말 형상이 나타난다. 서구청은 내년 하반기 복합전망대가 완성되는 대로 천마연인상을 제작할 방침이다.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구청은 사업 초기 ‘평화의 여신상’을 복합전망대에 세울 예정이었으나 디자인 비판과 안전 우려가 불거져 원안을 철회했다. 조형물 심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천마 날개 등 조형물 형태가 산 정상의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서구와 어울리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디자인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서구청 관계자는 “동상이 ‘중국풍’이라는 이야기가 당시에 있었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올 6월 새로운 디자인을 찾기 위해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형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단은 평화의 여신상과 흡사한 디자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황한 서구청은 고심 끝에 최우수상으로 뽑힌 ‘천마연인상’을 최종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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