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PK 조직위원장 인선 보류, 고민 깊은 낙동강벨트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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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협 68곳 중 42곳 인선
부울경 4곳 중 3곳은 ‘보류’
양산을엔 한옥문 전 도의원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부산일보DB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부산일보DB

국민의힘이 29일 사고당협 지역구 68곳 중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발표했지만, 부산·울산·경남(PK) 4곳 중 부산 북강서갑, 경남 김해갑, 울산 북 등 3곳은 보류됐다. 지원자들의 총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당의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7명이 경쟁한 경남 양산을은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이 차지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천한 조직위원장 인선안을 토대로 42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절차다.

PK 4곳의 경우, 여러 차례 공모를 실시했으나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전 도의원의 경우 양산갑 지역이 주 근거지인 데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비해 ‘체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4월 양산시장 당내 경선에서 나동연 현 시장에 맞서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인 것이 최종 낙점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북 지역은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점 등이 걸림돌이 됐다고 한다. 김해갑 역시 기존 지원자 중에 두 사람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나, 최종적으로 ‘적격’ 판정을 받지 못했다. 올해 세 차례나 공모를 한 북강서갑 역시 4명이 신청을 했지만, 현역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3선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곳은 내년 3월 새 당 대표가 선출되고 난 이후에나 사고당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등 PK 출신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대비해 이 지역 당협 정비에 다소 여유를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비대위에서 의결되거나 보류된 지역은 대체로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졌거나 이들을 배려해 남겨졌고, 반면에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깝거나 비주류 인사들은 일부 배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의 경우 친이준석계인 현역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을 꺾고 동대문을 지역구로 거머쥐었다. 허 의원은 이날 “친윤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김민수 혁신위원이 맞붙은 상황에서 심사가 보류됐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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