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시당,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 대책 촉구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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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 내 생활정치 혁신위 주요 민생 현안으로 선정
전공의 부족으로 부산도 소아·청소년 진료 대란 우려
아동전문응급병원 설립 등 대안 마련해 제안키로

국민의힘 부산시당 '생활정치 혁신위원회'가 회의를 하고 있다. 생활정치 혁신위 제공 국민의힘 부산시당 '생활정치 혁신위원회'가 회의를 하고 있다. 생활정치 혁신위 제공

국민의힘 부산시당 ‘생활정치 혁신위원회’가 부산의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생활정치 혁신위원회(위원장 정오규)는 최근 열린 제11차 정기회의에서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아동전문응급병원’ 건립 등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혁신위는 시민 일상 생활과 밀접한 현안의 해법을 찾고, 민생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첫 출범했다.

혁신위는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 진료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심각한 민생 현안으로 꼽았다. 실제 부산지역 대학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가 부족(부산일보 지난해 12월 29일 자 1면 등 보도)하고 전국적으로도 소아·청소년을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이 줄었다는 우려가 크다.

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부산 6개 대학병원 모두가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최근 2년(2020~2021년) 새 78곳이 사라졌다. 이 여파로 평일 야간이나 주말 등에 ‘소아 응급환자 의료 공백’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혁신위는 ‘아동전문응급병원’ 설립을 대안으로 꼽았다. 아동전문응급병원은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으로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가 가능하다. 부산에는 현재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는 아동전문응급병원이 없다. 정부나 부산시 차원에서 부산 16개 구·군에 아동전문응급병원 1~2곳을 건립하면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혁신위는 조만간 정책토론회나 공청회를 개최해 이날 논의한 안건과 대책을 추가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책이 마련되면 시당 차원에서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정부에 대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아이가 밤에 갑자기 아파 병원을 방문했으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원을 채우고 아동전문응급병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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