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하늘길…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몰려온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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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국적사 에어아시아엑스
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재개
현지 언론사 10곳 부산 팸투어
팬데믹 전처럼 20만 명 방문 기대

말레이시아 10개 언론사 기자들이 지난 2~5일 부산 주요 관광지를 취재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말레이시아 10개 언론사 기자들이 지난 2~5일 부산 주요 관광지를 취재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국제선 노선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재개된다. 이 노선은 팬데믹 직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매년 20만 명씩 관광객을 부산으로 실어 나른 주요 동남아 노선 중 하나다. 지역 관광업계는 올해 예년 수준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 ‘에어아시아엑스’가 ‘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을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재개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된 이후 약 3년 만이다. 해당 노선은 주 3회(월, 수, 금) 운항한다. 이번 운항 재개는 공사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에어아시아 엑스와 노선 재개 업무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와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말레이시아 관광청 등은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첫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환대 기념행사를 열었다.

에어아시아 엑스 측은 올해 최대 2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관광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부산으로 20만 명 정도가 방문했다. 5일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11개국 23개인데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부산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를 넘는 중소득 국가로 아세안 역내 국가 중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해외 여행객도 늘고 있다.

벤저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 엑스 대표는 “역사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노선을 재개해 기쁘게 생각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의 관광 명소인 부산까지 직항편을 운항하는 첫 번째 항공사가 돼서 자랑스럽다”면서 “부산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에 맞춰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10개 언론사 기자 수십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3박 4일 동안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취재토록 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장 해동용궁사, 해운대 블루라인 해변열차, 해운대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등을 둘러봤다.

부산지역 관광업계는 동남아 노선 재개를 크게 반기고 있다. 조현용 항성투어 사장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여행업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하늘길이 회복되는 상황을 대단히 고무적으로 본다”면서 “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동남아에서 부산으로 매년 수십만 명씩 관광객이 찾는 규모 있는 노선으로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의 역사, 문화, 요리,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말레이시아에 지속적으로 소개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에어아시아 엑스와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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