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재해보상보험법 개정해야"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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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대의원대회 결의 채택
장시간 노동 철폐 등도 촉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선원노련 제공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6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선원노련 제공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어선원·어선 재해보상보험법과 선원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지난 16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도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선원의 안전과 복지, 고용불안 문제 해결, 생존권 보장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국대의원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선원노련은 결의문에서 “20t 이상 연근해어선원들을 선원법상 재해심사 절차에서 배제하는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실직선원의 생계지원과 복지대책 △1년 이상 승선한 어선원에게만 20일간 유급휴가를 적용한 선원법 개정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선원 임금 전면 비과세 추진 △유급휴가 확대, 재해보상제도 개선, 장시간노동철폐 등 선원 노동권 강화를 위한 결의문도 함께 채택됐다.

올 1월 9일 취임한 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은 선원노련 전 조직의 단결력 강화를 위해 하나된 산별노조 건설 추진을 위한 상설기구 설치, 신규·미자립 가맹조합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미조직 복지기금 회계 분리와 외부감사제도 등을 통해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체 대의원 140명 중 116명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운수물류총련 서종수 의장, 항운노련 김상식 위원장,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한국해운조합 문충도 회장, 한국원양산업협회 윤명길 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강수일 회장이 참석했다. 국제운수노련(ITF)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토시히코 스미노 의장과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 국민의힘 안병길·김형동·황보승희 국회의원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선원 정책의 완성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선원노련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며,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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