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교육청,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손잡았다
실태 파악 정보 연계 채널 구축
학업 복귀 학력 취득 등 돕기로
전담 시설 건립 논의도 급물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의 중도입국 아동·청소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시설인 ‘헬프 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 사각지대에 방치된 중도입국 아이들(부산일보 1월 18일 자 1면 등 보도)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 연계 채널을 구축하고, 학업 복귀와 학력 취득을 위한 지원책 강화에도 중점을 둬 협업하기로 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또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교육 복지사업에도 힘을 모아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6일 부산시교육청 본관 2층 1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밖 청소년 및 중도입국 아동·청소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앞으로 중도입국 아동·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행정·재정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획이 담겼다. △교육 지원을 위한 정보 제공 △학업 복귀·학력 취득 지원 △교육복지 사업 추진 등 상호 협력안이 주된 내용이다.
우선 시와 시교육청은 제도권 공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파악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학교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총 17곳과 교육청 간에 정보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 사업을 연계해 나간다.
중도입국 아동·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를 비롯해 검정고시 등 학력 취득을 위한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연계해 교육참여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시설 사용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한 진로·진학 상담 등 교육청 관련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지원한다.
중도입국 아동·청소년 전담 시설 건립 논의도 급물살을 탄다. 이기원 시교육청 생활교육팀 장학관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야간 운영 확충뿐만 아니라 향후 학교 밖 중도입국 아동·청소년의 생활과 돌봄에서 가정의 공백을 메우고, 숙식 등 자립을 지원하는 ‘헬프 하우스’ 성격의 공간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