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인프라 확충·도시 브랜드 홍보 ‘관광 생태계 도약’ 날갯짓 [부산엑스포 is good]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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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is good] 관광·마이스

관광·마이스 업계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야경. 부산시 제공 관광·마이스 업계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야경. 부산시 제공
관광·마이스 업계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기장군 해동용궁사. 부산시 제공 관광·마이스 업계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기장군 해동용궁사. 부산시 제공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관광·마이스 업계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관광업계는 관광 생태계의 비약적인 도약을 꿈꾼다. 마이스업계 역시 전시 인프라 확충과 도시 브랜드 홍보 등 국제회의 도시로써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상하이 엑스포는 7400만 관람

등록엑스포인 월드엑스포(이하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다.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월드컵, 올림픽을 뛰어넘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열리는 월드컵은 관람객 300만 명·경제효과 11조 4700억 원, 16일간 열리는 올림픽은 관람객 300만 명·경제효과 12조 원 정도다. 6개월간 개최되는 월드엑스포는 관람객 최소 2200만 명 이상, 경제효과는 50조 원 이상이라고 분석한다. 역대 엑스포 중 가장 성공한 엑스포로 평가받는 2010년 상하이 월드엑스포는 총 7400만 명이 관람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열린 2020년 두바이 월드엑스포도 2400만 명이 찾았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관광산업은 엑스포 전과 후로 나눌 정도로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가 되리라 본다. 2015년 밀라노 월드엑스포는 관광, 서비스, 물류 등에서 약 12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후 밀라노는 로마를 제치고 이탈리아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하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은 관광도시로써 국제적으로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부산 홍보는 물론 교통, 숙박, 식음 등 환대산업과 관련된 인프라 확충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 본다. 여호근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3000만~35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광·마이스 관련 인프라와 콘텐츠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의 꽃’ 엑스포

마이스업계는 엑스포를 ‘마이스의 꽃’이라고 지칭한다. 엑스포는 6개월간 2000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그만큼 부산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면 ‘국제회의 도시’로써 굳건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엑스포를 유치한 도시라는 브랜딩 효과는 향후 국제회의 유치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새로운 일거리 제공은 물론 국제적인 행사를 마친 도시의 마이스 역량 확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설명한다.

특히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북항 일원에 신규 전시·컨벤션 시설이 확보되면 기존 벡스코와 연계해 국제 수준의 전시를 충분히 치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에서 국제 비즈니스 행사가 대거 열린다면 우리나라 기업이 전시마케팅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전시에 집중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낼 수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는 “이미 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부산의 국제적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유치 땐 부산이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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