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황성빈 뛰고, 렉스·한동희 날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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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전 타선 윤곽
황성빈·안권수 9번·1번 배치
안치홍·렉스·한동희 타점 노려
지난해 맹활약 고승민 기대감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 배치 계획
신인 김민석 대타로 적극 활용
서튼 감독 “빠른 발 중심 구성”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시즌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고승민이 9회말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시즌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고승민이 9회말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주전 타선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는 득점권 타율 향상을 목표로 더 적극적으로 뛰고, 득점할 땐 득점하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2023시즌에 활약할 타순 구성 방향을 28일 공개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타선 라인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운동 신경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빠른 발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한 베이스를 더 뛰는 적극적인 주루를 할 수 있는 팀이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의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의 중심에는 ‘황보르기니’ 황성빈(25)과 ‘분위기 메이커’ 안권수(29)가 있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과 안권수를 각각 9번과 1번 타순에 번갈아 배치해 상위 타선에서의 득점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성빈과 안권수는 실제 2023시즌 연습경기에서 1번 타자 또는 9번 타자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과 안권수는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 센스를 선보이며 시범경기에서 각각 타율 0.333(33타수 11안타·13경기), 0.571(28타수 16안타·12경기)를 기록했다.

9번에서 1번으로 이어진 득점 기회는 주장 안치홍(32)과 잭 렉스(29), 한동희(23)가 이어 간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자로 꼽힌다. 특히 렉스는 지난 시즌 8월 롯데에 합류해 56경기에서 72안타 34타점 8홈런을 뽑아낼 만큼 득점력이 높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의 새로운 4번 타자 한동희 역시 달라진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첫 달인 4월에 7홈런·타율 0.427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부상과 타격 부진 등으로 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희는 올 시즌 활약을 위해 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며 지난 시즌 4월과 비슷한 몸 상태를 완성했다.

롯데의 5~8번 타자는 전준우(36)와 고승민(22), 노진혁(33), 유강남(30)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롯데 타자 중에서도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들로 손꼽힌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고승민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승민은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에 타율 0.316(234타수 74안타), 30타점 5홈런을 쳐내며 서튼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서튼 감독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잘 활용해 고승민을 5번 타자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 1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출루율이 좋은 전준우와 고승민이 5번과 6번 타자로 출전하면 하위 타선에서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그 뒤 타점을 올릴 적임자는 노진혁과 유강남이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한 신인급 타자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튼 감독의 머릿속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김민석(19)이 있다. 김민석은 올 시즌 시범경기 12경기에 나와 타율 0.273(22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석은 외야수로 출전할 전준우·고승민·안권수·황성빈·렉스의 타선에 대타로 출전하며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9회 말 고승민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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