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저탄소 그린도시 이끄는 환경전문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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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3개월 맞아 실천 의지 표명
초중학교 ‘찾아가는 환경교육’ 준비
시민 참여 유도 시민불편운동 캠페인

사진=이재찬 기자 chan@ 사진=이재찬 기자 chan@

환경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요즘, 탄소 중립은 우리 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됐다.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다. 부산에서는 부산환경공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역사회의 환경을 책임지며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1년 3개월을 맞이한 부산환경공단 안종일 이사장은 “지난 1년은 탄소 중립과 기술 개발을 위해 전담 부서를 꾸리는 등 발전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공단이 보유한 환경 전문가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설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단의 비전도 이에 따라 ‘저탄소 그린도시를 선도하는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 바꾸면서 그 의지를 다졌다.

공단은 부산시의 환경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탄소 중립 실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스스로 변화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같은 친환경 기술 개발, 폐자원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사업 저변을 확대하며 부산 환경산업 선봉에 나섰다.

안 이사장은 “공단의 고유 업무인 하수나 분뇨 처리, 쓰레기 소각과 같은 환경기초시설 완벽 운영은 기본”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 기업과 대학, 공단이 함께 환경기술을 개발해 부산 지역 환경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중립 실천의 토양을 다지기 위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교육도 시작한다. 올 3월부터 초중학교 환경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공단은 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이번 달부터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시행한다.

공단 내부 전문가를 구성해 일선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연수를 책임질 뿐 아니라,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는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있는 공단 자원순환협력센터와 학교를 연결하는 ‘신나는 에코투어버스 운영’ 등 공단이 가진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생각이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도 유도한다. 공단은 ‘불편해도 환경을 위해’라는 의미를 지닌 시민불편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문예·영상 공모전부터 일회용품 없는 음악회까지 문화 행사를 확대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일상에서 배출되는 하수와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자체에서 온실가스의 약 77%가 발생하고, 나머지는 처리 과정에서 일어난다.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해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경제·산업과 더불어 환경 요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쾌적한 환경은 시민생활과 직결되며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이 되기 위해 공단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해 목표치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공단은 시민과 함께 노력 중이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부산환경공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4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부산시에서 기획재정관, 건강체육국장 등을 거쳐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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