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인센티브 예산 530억 원 등 민생 경제에 방점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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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추경예산안 내용

대중교통 통합할인 422억 등
소상공인·지역경제 활성화 역점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에 406억
저출생·지방소멸 대응도 강화
스토킹 피해 원스톱 지원 눈길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3년도 추경예산안 브리핑에서 예산안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3년도 추경예산안 브리핑에서 예산안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7158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 규모는 본예산 15조 3277억의 4.7% 수준이다.

부산시는 10일 "세계적 경제 성장 둔화와 고물가·고금리 위기가 부산 경제는 물론 서민 가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큰 틀에서 올해 추경예산안은 시민의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었다"고 밝혔다.

시는 전체적으로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도시 부산 구현에 초점을 맞춰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또 시민 일상에 눈높이를 맞춰 저출생과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사업, 삶의 질 향상 등 박형준 부산시장이 약속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구현하는 사업에도 상당한 예산을 안배했다.

이번 추경은 2022년 결산에 따라 지방교부세 4431억 원, 세외수입 증가분 860억 원,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631억 원 등의 일반회계 5922억 원을 재원으로 삼았다. 특별회계에서는 1236억 원이 재원으로 포함됐다. 시는 또 집행 부진 사업에서 259억 원을 삭감해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예산안은 △민생경제 활력 회복 △지역경제 체질 개선 △시민 안전도시 부산 구축 △지방소멸 대응 △시민 편의 및 삶의 질 향상 등 5대 분야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1061억 원 예산이 편성된 민생경제 활력 회복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에 422억 원을 배정해 눈에 띈다. 대중교통 사용 금액이 월 4만 5000원을 초과할 경우 9만 원까지는 초과금액 전액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동백전의 인센티브 보상금도 본예산 500억 원에서 53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부산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메타버스 마이스산업 비즈니스 혁신플랫폼 구축에는 30억 원을 배정했다. 새로 추진하는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에 12억 원, 미래 차 전동화 부품 설계·검증지원 기반 구축 사업에 17억 원, 재사용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 19억 원을 투입하는 등 부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6억 4000만 원을 투입해 탄소 다배출 지역 산단의 공정 전환을 지원하고, 62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를 지원한다. 또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4억 원을 배정해 수소 산업 육성에도 중점 투자한다.

세계적 수준의 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는 워케이션 인프라 조성에 35억 원,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도 14억 원이 새로 배정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장비도 구축한다. 여기에는 5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재난·재해에 대응할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연재해 위험지와 붕괴 위험지 정비에 72억 원을 들이고, 상습 침수지역인 온천천 일원 빗물 배수시설 타당성 검토에도 2000만 원의 용역비를 배정해 추진한다. 방음터널 방재 성능 개선에는 36억 원을 편성했다.

4억 원을 들여 노인 보호 전문기관을 한 곳 증설하고, 스토킹 피해 신고부터 상담·주거·수사·치료 회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토킹 피해자 지원 시범사업 추진에 2억 7000만 원을 투입한다. 인구 감소 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1억 5000만 원), 24시간 소아 응급 진료기관(5억 원),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2억 원)을 지원해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부산·울산·경남 협력 사업으로 해양 부유 쓰레기 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빛 실증사업(3억 3000만 원)과 부울경 수소 배관망 타당성 조사(2억 원)를 시행하고, 부산·경남·전남 협력을 통해 남해안권 무인 이동체 모니터링 및 실증기반 구축사업(8억 5000만 원)을 추진한다.

부산만의 ‘15분 도시’ 조성 사업인 ‘해피 챌린지’에 힘을 싣기 위해 해피 챌린지 시범권역 조성에 67억 원, 도시 갈맷길 300리 조성에 81억 원을 편성하고, 공원일몰제 시행에 대비해 도시공원 확보에 338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밖에도 시는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에 200억 원을 편성하고, 부산 콘텐츠비즈타운 조성에 국·시비 84억 원을 투입한다.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에도 16억 원이 배정됐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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