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달·우주 탐사선 ‘스타십’ 첫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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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7시 텍사스서 쏴올려
로켓 ‘슈퍼 헤비’ 실려 비행 예정

스페이스X의 홍보 동영상에 등장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 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처 스페이스X의 홍보 동영상에 등장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 스페이스X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심우주 여행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해온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지구궤도 비행을 17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 예정 시간대가 미국 중부시간 기준으로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150분간으로 설정됐다고 16일 트위터 등을 통해 밝혔다. 스타십은 멕시코만과 접한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부터 스타십을 스타베이스로 옮기고 발사 준비를 마친 뒤 당국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4일 승인하면서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 발사가 이뤄지게 됐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내겠다는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이다. 대형 로켓인 ‘슈퍼 헤비’에 스타십을 올린 2단 로켓 시스템으로 발사되며, 총 길이는 자유의 여신상(받침대 포함)보다 높은 400피트(약 122m)에 달한다. 시험비행은 90분간 진행된다. 계획대로라면 슈퍼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돌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고, 스타십에서 분리된 재활용 로켓 슈퍼 헤비는 멕시코만에서 회수된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후 스타십과 슈퍼 헤비가 계획대로 분리되고, 스타십이 정해진 속도로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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