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영화 위상 뒤엔 28세 BIFF 있었다[부산피디아]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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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피디아 세 번째 주인공
영화제와 ‘산파’역 김동호

사진은 지난해 10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해 10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이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엔 어땠을까.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 유통의 핵심 플랫폼은 ‘영화제’였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 특히 2019년에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발생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 '기생충'은 이듬해에는 ‘백인의 잔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부산피디아’ 세번째 주인공인 BIFF 초대 집행위원장이자 첫 민간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86)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언젠간 칸에서 한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쥘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1997년까지 칸 영화제에서 고작 5편의 한국 영화가 소개됐다. 하지만 BIFF가 시작되고 선정위원들이 오가자 1년 뒤인 1998년 한 해에만 4편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BIFF 이후 칸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그 시작은 BIFF”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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