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영화 위상 뒤엔 28세 BIFF 있었다[부산피디아]
부산피디아 세 번째 주인공
영화제와 ‘산파’역 김동호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엔 어땠을까.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 유통의 핵심 플랫폼은 ‘영화제’였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 특히 2019년에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발생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 '기생충'은 이듬해에는 ‘백인의 잔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부산피디아’ 세번째 주인공인 BIFF 초대 집행위원장이자 첫 민간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86)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언젠간 칸에서 한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쥘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1997년까지 칸 영화제에서 고작 5편의 한국 영화가 소개됐다. 하지만 BIFF가 시작되고 선정위원들이 오가자 1년 뒤인 1998년 한 해에만 4편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BIFF 이후 칸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그 시작은 BIFF”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