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 멀티골 폭발 ‘낙동강 더비’ 주역
후반 선제골·결승골 터트려
부산아이파크, 경남에 2-1 승
승점 23으로 리그 4위 올라서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김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시즌 두 번째 ‘낙동강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은 지난 2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폭발한 김찬의 활약에 힙입어 경남FC를 2-1로 눌렀다. 앞서 13일 부천1995와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0-1로 졌던 부산은 올 시즌 낙동강 더비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달 15일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선 0-0으로 비겼다.
승점 23(6승 5무 2패)을 쌓은 부산은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경남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에 그치며 6위로 처졌다.
이날 부산은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진 채 국내 선수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신, 프랭클린의 부상에 이어 라마스마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들쑥날쑥한 골 결정력으로 인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최근 5경기 중 이긴 2경기에선 나란히 3골씩 터트렸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단 1골에 그쳐 득점력의 부침이 심했다. 이런 판에 외국인 공격수의 공백은 우려스러웠으나, 이를 메운 건 장신 스트라이커 김찬이었다.
김찬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끝에 후반 15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쏘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후반 30분 경남 모재현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2분 뒤 김찬이 다시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 박세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 있던 김찬이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찬은 대전하나시티즌, 충남아산을 거쳐 지난해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189cm의 큰 키에 유연함을 갖춰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2골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이었으나, 이번 시즌엔 벌써 3골을 기록 중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