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꼬리치레도롱뇽 부산서 첫 확인 ‘눈길’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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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처음 발견된 양산 꼬리치레도롱뇽. 김합수 경남양서류 네트워크 활동가 제공 부산서 처음 발견된 양산 꼬리치레도롱뇽. 김합수 경남양서류 네트워크 활동가 제공

부산 금정구 범어사 일원에서 멸종위기종과 국내 유일 종인 양산 꼬리치레도롱뇽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2023 부산생물다양성탐사조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달 28일~29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일원에서 제12회 2023 부산생물다양성 탐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탐사에는 시민, 활동가, 전문가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이번 탐사에서 식물 320종(993건) 곤충 103종(284건) 등 생물 539종 총 1849건을 관찰했다.

이번 탐사에서 신종 ‘양산 꼬리치레도롱뇽’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에만 사는 고유종인 양산 꼬리치레도롱뇽은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환경지표로 주로 경남 양산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도롱뇽은 동북아시아의 고유종인 폐 없는 도롱뇽의 일종으로 다른 종들과 자매 혈통으로 분류된다. 2011년 유전자분석을 통해 기존 꼬리치레도롱뇽들과는 다른 신종임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국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범어사 일원에 20마리 이상 관찰됐다. 고리도롱뇽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해당하기도 한다. 고리도롱뇽은 기장군 고리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주로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자생하는 양서류다. 범어사 일원에서 고리도롱뇽이 발견됐다는 기록이 많지 않은데 이번 탐사에서 성체가 여럿 발견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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