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 심사에 부산 예결위원 안병길·백종헌·박재호 투입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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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 선임
예산 ‘핵심’ 소위에도 포함 가능성
하단~녹산선 등 예산 확보 기대

내년 정부 예산을 심사할 21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부산 의원 3명이 참여한다. 국민의힘에선 안병길 백종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재호 의원이 예결위에 선임됐다. 부산 의원들은 예결위 ‘핵심 보직’인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선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국회 예결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예결위원 명단에는 안 의원과 백 의원을 비롯해 경남의 이달곤, 서일준 의원과 울산의 권명호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 19명인 여당 예결위원 가운데 송언석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됐다.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경북 김천이 지역구다.

국민의힘 예결위원 가운데 예산안조정소위에 들어갈 의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소위는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막판 조정 등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소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부산 의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소위에는 경남의 정점식 의원이 투입돼 부산·울산·경남(PK) 전체 현안 예산을 챙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소위는 8월 결산소위를 구성할 때 결정될 것”이라며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해 소위 위원을 선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당 소속 예결위원 배치를 마무리했다. 서삼석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았고 부산의 박재호 의원을 비롯해 28명이 선임됐다. 민주당에서도 올해 예결소위에 박 의원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경남의 김두관 의원이 소위에서 PK 현안 예산을 챙겼기 때문에 올해는 부산 의원이 소위 위원을 맡을 수 있다. 여야 부산 의원들이 모두 예산소위에 투입될 경우 지역 현안 예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는 내년 국비 확보 대상 주요 사업으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2024년 국비 신청액 130억 원), 만덕~센텀 고속도로 건설(414억 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513억 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부산시는 국회의 2023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8조 7350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14일 본회의에서 예결위를 비롯한 민주당 상임위원장 6명을 새로 선출했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김교흥 의원, 교육위원장에는 김철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는 박정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신동근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이재정 의원이 선출됐다. 상설특위인 예결위를 제외한 5개 상임위 위원장 교체는 민주당이 야당 몫인 해당 상임위에 새 위원장을 내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뽑힌 위원장들의 임기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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