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체증’ 울산 신복로터리, 평면교차로 전환 공사 시작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2공업탑 철거·신호기 신설
울산시 “5개월 정도 걸릴 듯”

울산 신복로터리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신복로터리 전경. 울산시 제공

속보=울산시는 신복로터리를 50년 만에 평면교차로로 변경(부산일보 지난 2월 2일 자 2면 보도)하는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 공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남구 무거동에 있는 신복로터리는 내부 차로 4~5개에 시간당 최대 5700여 대가 몰리며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최근 5년간 120건 교통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사고 위험도 높다. 특히 진행 경로에 대한 혼선과 잦은 차로 변경으로 시민은 물론 방문객이나 초보 운전자들에게 ‘마의 구간’으로 통한다.

이에 시는 지난해 교통 현황 모의실험 분석과 대안 검토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개선내용을 보면 회전교차로 구조를 평면교차로로 바꿔 차량이 제2공업탑을 중심으로 회전하던 것을 신호에 따라 주행하도록 한다. 보행공간을 확대하고, 보행자 횡단거리도 줄이기로 했다.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가 울산고속도로, 북부순환도로, 남부순환도로, 대학로, 삼호로 등 5개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교통요충지인 만큼 차량흐름과 안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사는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로터리 내부 중앙교통섬 제2공업탑 철거와 신호기 신설 등을 추진하며, 60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에는 회전교차로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2단계에서는 교통 체계 전환이 이뤄져 회전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변경한다. 2개 차로만 통행로를 열고, 공사는 하루 만에 끝낼 계획이다.

3단계는 보도 정비, 기존 시설물 철거, 교차로 형태 정비 등 한 달 동안 임시 시설물인 폴리에틸렌 블록으로 평면교차로를 설치, 운영한다. 4단계는 교통섬 설치·횡단보도 정비,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과 도로 부속 시설물 설치 등을 마무리한다.

시 관계자는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의 경우 5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신복로터리의 상습 정체완화 등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