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거제경찰서장에게 표창패 전달한 사연은?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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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사 방화 사건 범인 검거 공로

거제 계룡사 주지 선암 스님은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신해 정병원 거제경찰서장에게 조계종 표창패를 전달했다. 독자 제공 거제 계룡사 주지 선암 스님은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신해 정병원 거제경찰서장에게 조계종 표창패를 전달했다. 독자 제공

경남 거제경찰서 정병원 서장이 대한불교조계종 표창패를 받았다.

새해 벽두 발생한 계룡사 방화 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로다.

계룡사 주지 선암 스님은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대신해 정 서장에게 패를 전했다.

정 서장은 지난 1월 3일 자정녘 발생한 사건 현장에 직접 출동해 화재 진화 작업과 범인 검거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범인은 50대 남성으로 술에 취한 채 사찰에 몰래 들어가 영단 앞 주련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로 사찰 대웅전이 완전히 소실됐다.

CCTV를 통해 방화범을 특정한 경찰은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을 붙잡았다.

범인은 최근 사찰 내 식당에서 술을 마시려다가 제지를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화범은 1심 재판에서 4년을 선고받았다.

선암 스님은 “사찰에 고의로 불을 지른 초유의 사건에 2차 피해를 막고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해 경찰의 신뢰를 보여 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병원 서장은 “개인의 공적이 아닌 거제경찰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다. 최선을 다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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